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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 구족하시고 만사형통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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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성심 작성일24-02-09 20:45 조회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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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혜 구족하시고 

  만사형통 하시기를 <화림원이야기> 능종能宗 화사주지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용띠 해'입니다. 용은 용기와 비상,희망을 상징하는 동물로 힘찬 상승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데 12가지 띠 중 유일하게 상상 속 동물입니다.

신비의 구슬 여의주如意珠를 가지고 있어 천변만화의 능력으로 몸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으며 날씨와 물, 구름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의미 깊은 갑진 신년 모든 불자님께서 복혜가 구족하시어 만사가 형통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청정하고 밝은 복된 우리의 마음은 본래 두루한 것이라 남에게 얻는 것이 아닙니다.

『법화경』에는 "어떤 사람이 옷 속에 값비싼 여의보주를 달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하고 궁핍을 면치 못해 객지를 다니며 밥을 빌어먹는 것과 같으니라. 비록 빌어먹는 신세지만 여의주는 그대로 옷 속에 있느니 문득 지혜로운 사람이 옷 속에 보배구슬이 있음을 가르쳐 주면 그는 큰  부자임을 알고 기뻐하느니라. 이 여의주如意珠는 본래 그의 옷 속에 있었던 것일 뿐 밖에서 얻은 것이 아니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여의주는 말 그대로 '뜻데로 되는(如意)' 보배구슬입니다. 세상에 뜻대로 되는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내 맘대로'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마음은 내가 마음먹는 대로 됩니다. 누구도 방해할 수 없습니다.

그 이치를 잘 살펴보면 여의주가 어디에 있는지 알수 있으며 큰 복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죄의 뿌리가 불선(不善)이듯, 복의 뿌리는 선입니다. 탐 · 진 · 치 삼독이 악이요, 큰 병입니다.

은 혼자만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의 지지와 도움을 받지 못해 괴로움의 과보로 이어집니다. 선은 남의 이익을 함께 위하는 것으로 모든 이들이 순응하여 즐거움의 보가 따르며 기쁨의 생활을 영위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쁨과 즐거움의 이어짐을 복이라 불러도 좋겠습니다.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라, 죄 의식도, 행복한 감정도 정해진 성질이 없어 모두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수많은 인연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임을 먼저 알아야 하겠습니다.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인 무명無明 번뇌가 실로 있는 듯하지만 그 바탕은 '원성실성圓誠實性'이라, 둥글고 참된 부처님 성품입니다. 이를 믿고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우리는 화를 내고 욕심을 부려 스스로 구속과 속박을 당합니다. 그러나 이는 본래부터 있던 게 아니며 뿌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화가 나고 속상하고, 두려운 한 생각이 일어날 때 그 생각을 돌이켜 바로 보아 제 성품이 없음을 깨달으면 그 일어난 마음이 곧 온전하고 둥근(圓成) 마음이 됩니다.


팔공총림 방장 임담 의현대종사께서는 계묘년 동안거 결제 법어에서 "한마디에 바로 알아채야 생사의 깊은 바다를 건너갈 것이니, 함이 없는 실상문을 훌쩍 뛰어 부처님 세계에 바로 들어감과 같으니라(一句了然 滅盡生死業 爭似無爲 實相門 一超直人如來地)"고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무위無爲의 실상문에 바로 들어가면 곧 여래지에 들어가는 길이 있음을 확신하고 부지런히 공부하면 구경각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무위는 꾸밈이 없는, 분별을 떠난 경지입니다. 너와 나, 행복과 불행, 생과 사 등 모든 대립을 버리면 평등이 열리며 자유로움의 지평이 보입니다.

모든 분별은 우리의 허망한 망상이 빚은 것입니다.

번뇌 망상은 그 바탕을 살려보면 인연 따라 불현듯 일어난 것입니다.

일어났어도 일어난 바가 없어 한 생각 돌리면 눈 녹듯 사라집니다. 온 것도 간 것도 없습니다. 번뇌 떠난 마음을 따로 찾으려 하지 말고, 허망한 마음을 바로 보면 망령된 마음이 곧 진리의 마음이 됩니다.

지금의 마음을 떠나서 새롭게 구해야 마음은 없습니다.

한 생각 일어나면 이미 망이나 그 자체로 진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거울에 비친 영상 그대로가 거울이듯이 말입니다. 거울에 비친 영상은 허망하나 그 바탕에는 빛나는 거울이 있습니다. 

그러나 눈이 눈을 보지 못하고 칼이 자신을 베지 못하듯 이 마음을 바로 보기(觀照)는 참으로 힘듭니다. 마음은 능히 만법을 인식하는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찰나 뒤에 마음이 바로 앞의 마음을 인식할 수 는 있습니다. 번뇌 망상이 관조하는 지혜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이와 같이 관하는 방편에 의해서 마음을 먼저 모으는 공부를 하게 되고 모으는 힘으로 자신의 허망한 분별의 마음을 지혜로 환원되도록 수행을 거듭거듭 쌓아가는 것입니다.


새해 일대사인연으로 사바에 나투신 부처님의 뜻을 받들며 서원의 향불을 올립니다.



          부처님 바른 법을 전하는 월간 八公禪門  2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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