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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대복을 누리소서 <화림원이야기> 능종能宗. 동화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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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성심 작성일23-05-15 19:38 조회3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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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량대복을 누리소서 <화림원이야기>능종能宗. 동화사 주지


  맹위를 떨치던 추위도 이제 서서히 물러갑니다. 새해와 더불어 우리는 입춘을 맞습니다.  

  봄은 멀지 않았습니다. 일년 사계절 가운에 가장 처음 찾아오는 계절이 봄이요, 봄의 시작이 입춘입니다. 불자들은 입춘 날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며 새봄을 맞습니다.

  입춘절의 행사는 우리 고유의 전통이 불교 신앙으로 자리 잡은 경우입니다. 

불교는 동지 백중 단오 등 우리의 민속 문화를 포용하여 바르게 계승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입춘을 맞아 우리 불자들은 불보살님께 기도를 드리고 한 해의 소원을 빌며, 신중新衆 기도와 축원을 올리기도 합니다. 

  모든 분들이 바른 믿음을 통해 온갖 걱정 털어내시고 삼재팔난 모든 마장 소멸되기를 축원드립니다. 또한 불보살님 가피로 입춘대길 하시어 가정마다 만복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조계종 13 · 14 종정이시고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이신 진제眞際 법원法遠 예하깨서는 "중생의 근본 업 根本業은 탐진치貪瞋癡라, 세가지 근본 업을 제거하지 못하면 편안한 날이 없으리라,  어떻게 해야 탐진치 삼업을 목록 제거하고 대도大道를 이루어 부처님과 같은 대지大智慧와 무량대복無量大福을 누리겠는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누구나 복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복에도 청복淸福도 있습니다.성품과 행실이 곧고 탐욕이 없는 가난을 청빈淸貧이라하며, 가난 속에서도 족함을 잃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지냄을 안빈安貧이라 합니다. 수행자는 청빈과 안빈으로 살아가기에 스스로를 빈도貧道, 빈승貧僧이라 자처합니다. 

  세상에 탁복濁福을 얻은 사람은 많지만 청복淸福을 누리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청복은 지족知足의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또한 지혜는 없이 복만 누리는 치복痴福이 있습니다. 불자는 깨달음에 입각한 지혜로운 복을 구해야 합니다.


  부처님은 무엇보다 지혜와 깨달음을 강조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성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헛된 나에 집착하여 신비와 귄위에 의존하는 마음이 어리석은 마음입니다.  외적인 이익에 집착하는 한, 자신의 음을 성찰하기 어렵습니다. 

  부처님은 고통을 당하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이 참다운 공덕을 쌓는 길이라 합니다. 모든 보시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고통에 마음이 열릴 때 가능합니다. 

  먼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욕망을 멈추는 일이 필요합니다. 멈추고, 성찰하는, 과정이 곧 선입니다. 자비 보시는 생명의 고통을 통찰할 때 가능합니다. 자비와 함께 마음 공부를 할 때 복 짓기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비록 어렵고 힘든 현실이라도 회피해야 할 삶은 없습니다. 물론 집착해야 할삶도 없습니다. 현실에서 복을 얻지 못하는 이는 다른 어디에서도 복을 받기는 힘들 것입니다. 

  스스로를 제도하지 못하면, 누구도 제도 할 수 없고, 스스로 미혹하기 때문입니다. 탐진치貪嗔癡 삼독은 바로 자신의 마음에 있습니다.

  대상에서 구하고 형상에서 구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밖을 향해구함을 외도外道라 하며 이는 결코 지혜를 얻는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복과 가피는 오히려 욕망의 소멸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밝혀야 합니다.'복 많이 받으세요.'함은 마음의 빛이 수행을 통해 충만하여 그것으로 부처님의 공덕과 가피를 얻으시라는 의미입니다. 

  부처님을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이 없으면 수천의 부처님이 나를 둘러싸고 계셔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돼지의 눈에 무엇이 보일까요. 내가 지혜롭지 못하면 극락도 극락이 아닌 것입니다. 모든 것은 자신에게 매여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전에 비해 먹을 것 입을 것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얼마나 편리하고 좋은 세상이 되었습니까, 극락 천당을 가본들 이 이상 될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을까요, 오히려 과거에 비하여 자살자는 늘어나고 주위에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증가하고있습니다.

  

  풍족한 물질과 편리한 환경에서 만족이 안되어 지옥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국 우리가 복을 수용할 능력이 없으면 극락도 지옥입니다. 그 능력은 첫째가 지혜입니다. 지혜는 수행에서 나오고 수행은 곧 기도를 의미합니다. 기도 수행은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수리하는 과정입니다. 내 생각을 누가 고쳐 주겠습니까. 

  우리 마음에 지옥에서 부처까지 십계十界가 있으니 저 밑에서부터 고쳐 올라와야 할 것입니다. 갑자기 부처가 되려고 욕심을 낸다고 단번에 그 세계에 갈수 있겠습니까.

  기도하며 닦다 보면 해탈성불의 길이 보입니다. 반야般若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반야는 모든 분별을 놓아 버린 일심의 청정을 말합니다. 모든 분별은 우리의 어리석은 집착에서 오는 것입니다.

모든 분별은 다 없애면 무슨 맛없는 그 맛으로 사는가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맛없는 그 맛을 사는 것입니다.

  본래 없는 가운데 다시 있음을 알아야 하니 곧 진공모유眞空妙有라 하였습니다. 

  본래 없는 것을 알기에 집착이 없고, 없는 가운데 인연 따라 있음을 알기에 즐겁게 최선을 다하며 삽니다. 

  나를 고치면 세상이 새로워집니다.


                    부처님의 바른 법을 전하는 월간 八公禪門 202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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